마호메트 49代孫 회교지도자 115억대 보석 販禁 소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인도출신의 영국인으로 이스마일 시아파 회교지도자인 카림 아가칸(57)이 전처인 살리마(54)에게 위자료명목으로 주었던 1,500만달러(115억원)상당의 보석류 판매를 저지하기 위해 제네바 법정에 보물처분금지소송을 제기,1심에서는 승소했으나 항소심에서 패소해 화제.
아가 칸은 지난달 거주지인 런던에서 지난 25년동안 금실이 좋았던 살리마와 이혼하면서 8,000만달러(620억원)어치의 문중 보물 260종을 건네주었는데 살리마가 이를 무단처분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부랴부랴 소송을 제기.
그는 1심에서 『자신의 동의없는 무단처분은 안된다고 이혼서에명시돼 있다』고 주장,승소했으나 살리마의 불복으로 10일 열린제네바 항소심은『20만달러 미만인 23종의 작은 보석들을 제외한 다른 보석은 팔아도 좋다』고 판결.이에따라 크리스티경매사는13일 예정대로 제네바 리치몬드호텔에서 문제의 보물들을 경매에부칠 예정인데 살리마는 이날 재판에 대해『너무나 다행스럽다』고언급. 그는 자칭 회교 창시자인 마호메트의 49대손.1,200만명 시아파 회교도의 지도자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그는지난 69년 살리마와 프랑스 파리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이혼한 부인과의 사이에 장녀 자흐라(24)와 두 아들 라힘(23).후세인(20)을 두고 있다.지난달 이혼조건으로 살리마에게 준 위자료는 유럽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것중의 하나로 기록될만큼 아가 칸은 엄청난 재력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