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공항 고속도로 완전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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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와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고속도로 41.35㎞ 전 구간이 28일 오후 7시 완전 개통한다.

나주~무안 30.5㎞ 구간이 지난해 11월 8일 먼저 개통한 데 이어 광주~나주 10.95㎞ 구간을 개통하는 것이다.

이 고속도로는 2002년 12월 착공해 5년 6개월 동안 공사를 했고, 사업비는 6107억원이 들었다.

고속도로 완전 개통에 따라 광주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던 게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게 됐다. 고속도로는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 입구까지 이어져 있다. 자동차에서 내려 곧바로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광주에서는 하남지구에서 평동산업단지로 가는 길목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이곳 운수동에 있는 동광산영업소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통행 요금은 2500원(승용차 기준)이다. 나주~무안 구간에 대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제공했던 요금 감면 혜택도 없어져 29일부터 모든 구간에 대해 요금을 징수한다.

광산구는 ‘어등산 터널’이라고, 호남대는 ‘호남대 터널’이라고 이름짓자고 맞서고 있는 호남대 부근 어등산 통과 터널은 명판을 붙이지 않은 채 도로를 개통한다. 한국도로공사 오종구 차장은 “본사에서 명칭을 검토 중이며, 결론이 난 후에 명판을 단다”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 증편=고속도로 완전 개통과 함께 광주공항의 국제선이 모두 이전돼 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은 기존 주 15편에서 19편으로 늘어난다.

증편된 국제선은 29일 대한항공이 상해를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오후 1시 20분에 첫 도착하고, 북경발 아시아나항공이 30일 오후 1시 45분에 첫 도착하는 등 주 2편씩 운항을 시작한다.

또 기존 상해(동방항공·대한항공) 주 9편, 타이페이(부흥항공) 주 2편, 중국 심양(남방항공) 주 2편 등 정기선 13편과 장사·마카오를 오가는 부정기 노선을 합쳐 총 19편의 국제선이 매주 왕복한다.

공항 상주 기관의 인력은 세관의 경우 11명에서 13명으로, 검역소는 23명에서 25명으로, 출입국관리소는 10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나 탑승 수속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선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김포 노선 1편뿐이었던 게 29일부터 대한항공이 매주 수·토요일 제주 노선을 운항한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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