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변덕'날씨 멋진 숄로 포근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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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트렌치 코트만으론 허전하고 육중한 겨울코트를 꺼내입기엔 좀 이른 듯한 초겨울.
따뜻하면서도 멋스러운 숄이 옷입기가 모호한 계절의 틈새를 메우려는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사각형.직사각형.삼각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일반 머플러보다좀 크게 만들어진 숄은 자연스럽게 어깨에 둘러 보온효과를 높이는 패션 소품.
캐시미어나 울 100%,아크릴 혼방이 주된 소재지만 최근엔 실로 뜬 니트 숄도 복고풍 유행에 힘입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소재.크기별로 가격은 15만~35만원선.지난해 가을부터 불기 시작한 숄 선풍이 올해엔 더욱 강세를 보여 전체 머플러 매출중 4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숄은 쓰임새가 많아 하나의 숄로 갖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게 장점.유행에 민감한 요즘 젊은 여성들은 주로 코트나 트렌치 코트 위에 걸치던 숄을 허리에 둘러 겹치마 형식으로 입는과감한 센스를 발휘한다.또 숄을 어깨에 걸친 뒤 앞쪽 늘어진 부분에 벨트를 묶어 아예 재킷이나 코트를 대용하는 옷차림도 눈에 띈다.
이처럼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다양한 차림새가 선보이며 숄도 그저 밋밋한 디자인을 벗어나 가장자리를 가죽으로 트리밍하거나 인조털을 단 것,모자가 달린 것등 재미있는 모양들이 많이 나와있다. 코디네이터 이동은씨는 『정장 차림엔 검정색.회색 등 기본색상의 모직 숄이,캐주얼에는 체크무늬나 인디언 프린트 숄이 잘어울린다』며 키가 작은 여성들은 너무 큰 숄보다 어깨를 감쌌을때 엉덩이를 약간 덮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또 숄을 걸칠 때는 풀어헤친 머리보다 단정하게 묶거나 올린 머리가깔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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