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영대표팀 러시아인 코치 미하일 마나코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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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선수들의 체격조건은 중국.일본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고배우고자 하는 열의도 대단해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지난 9월부터 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미하일마나코프(48)코치.
8일 제14회 대통령기 전국 수영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경기모습을 지켜본 마나코프 코치는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기본기가 부족해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인으로 한국 수영 코치를 맡기는 마나코프가 처음.
대한체육회의 초청으로 내한한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숙식하며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예정으로 국가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담당하고있다.조건은 월 2,500달러(약200만원).
지난 80년 모스크바,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자유형 800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블라디미르 살니코프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내며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의 코칭 스타일은 기본기에 역점을 두는 반복훈련.
킥.스타트.손동작등 「아주 초보적인」자세를 반복해 훈련시키고있으며 이를 토대로 선수들의 신체변화를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분석,약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수영장 환경은 한국보다도 낙후돼 있으나 경기장 바로 옆에 과학연구소를 병설,훈련을 마친 선수들의 젖산농도를 매일 측정하고 있다』며 과학훈련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그의 지도력을 높이 산 수영연맹은 계약을 연장,98 년 방콕아시안게임 때까지 선수단 지도를 맡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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