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노총" 民勞總 인정하지 않겠다-陳노동장관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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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진념(陳稔)노동부장관이 오는 11일 「제2노총」으로 출범하는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民勞總)을 인정치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陳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민노총 결성과 관련해 『법과 질서의 원칙을 지키는 테두리내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민노총의 정강.정책은 정상적인 노동운동의 궤를 벗어난 내용이 상당히 많다』고 말해 민노총이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반려할 계획임을 밝혔다.
민노총 정강.정책에는 노조의 정치세력화와 사회정치적 개혁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우려가 높다는게 陳장관의 설명이다.
이와관련,陳장관은 『노동운동은 근로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복지향상에 중점을 두는게 바람직한데 민노총은 사회개혁에 비중을 두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陳장관은 『정부는 어렵게 마련한 노사협력 분위기가 민노총 출범으로 강성기류에 휘말릴 것을 염려하고 있다』며 『실정법에 따라 공정한 법집행으로 대응하겠다』는 말로 불인정 입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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