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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수목원 “토요일도 문 열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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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산림청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을 31일부터 토요일에도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1997년부터 숲 보전을 위해 평일에만 개방한 채 주말과 휴일에는 문을 닫아 왔다.

산림청은 토요일에 개방하는 대신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에 휴원하기로 했다. 토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는 여전히 문을 닫는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주말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토요일 개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87년 문을 연 국립수목원은 94년 이후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입장객으로 숲 환경 손상이 커지자 평일에 한해 사전 예약한 5000명만 입장시켜 왔다. 국립수목원 측은 일단 토요일 입장객 수를 평일 5000명보다 적은 3000명으로 하고, 주차장도 장애인과 경로우대증 소지자만 이용하도록 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해 버스 노선을 증편하고 정류장 신설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박종서 국립수목원장은 “앞으로 토요일 입장객 수는 추이를 지켜보며 조정할 계획”이라며 “월요일에는 휴원이 원칙이지만 장애인 등은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에 입장하려면 홈페이지(www.kna.go.kr)나 전화(031-540-2000)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2240㏊ 광릉숲 가운데 1157㏊를 차지하고 있는 국립수목원은 수목의 특징·용도·기능에 따라 침엽수원·활엽수원·외국 수목원·고산 식물원·약용 식물원 등 15개 전문 수목원으로 나눠져 있다. 천연기념물 크낙새(제197호)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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