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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의현장>3.존스홉킨스 병원 下.국제봉사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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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3면

「진료.교육.연구」는 대학병원 본연의 3대 모토.
그러나 어느 경우든 비즈니스를 공통분모로 삼고 있는 것이 오늘날 미국 1류병원의 참모습이다.
이 점에선 존스홉킨스도 예외는 아닌듯.
고급의료를 지향하며 돈벌이에 나선 라이벌 메이요클리닉에 자극받은 탓인지 존스홉킨스도 더이상 지존(至尊)의 은둔자로 머물기를 거부한 것이다.
지난해말 설립된 국제봉사부가 대표적인 예다.
대상은 물론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진료수익에 막대한 도움이 되는 외국인 환자들로 이를 위해 병원 마케팅의 귀재 존 허친스가 스카우트됐다.
허친스는 미국내에서 일본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고급의료기관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외국인 진료수입을 9년동안 무려 10배나 증가시켜 지난해 한해만도 7,000만달러를 벌어들이게 한 장본인. 존스홉킨스 국제봉사부는 허친스의 지휘아래 40여명의 전담요원을 두고 전세계 36개 국가에서 환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진료기간중 통역은 물론 진료수속과 숙박알선.교통안내.
비자발급까지 도맡아 외국인 환자들에게 언어장벽은 전혀 문제시되지 않는다.이곳을 찾는 고객은 주로 중동과 남미사람들이지만 일본.한국등 동아시아지역 환자들도 날로 늘어 현재 한국어 통역전담요원만 네명이나 될 정도다.
그렇다고 이들이 값비싼 사치의료만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가령의사진찰을 포함한 각종 암검사등 10개 항목의 패키지 종합검진(위내시경 제외)의 경우 남성은 1,200달러,여성은 1,5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며 여기엔 검사당일 아침과 점심식사,통역과 무료주차서비스가 포함된다.
미국소비자협회가 밝힌 미국병원의 하루평균 입원 치료비가 1,600달러나 됨을 감안할 때 이 정도 비용은 고가의 의료비로 악명높은 미국에선 파격적인 액수로 이들의 적극적인 박리다매형 마케팅전략이 엿보인다.또 어린이 방문환자의 경우 하루 15달러내외로 부모들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100병상 규모의 자선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존스홉킨스병원의 방문진료상담은 국제봉사부,전화 (410)955-8032,팩스 (410)955-0269를 이용하면 된다.
1.메이요병원 2~3.존스홉킨스병원 4~5.하버드대의대부속병원 6.UCLA부속병원 7.슬론케터링 암센터 8.로마린더병원 9.미국 국립보건원 10.마운트사이나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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