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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더블’ 보너스는 ‘더블+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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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달콤한 우승 뒤에 논공행상이 빠질 수 없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서지 못했지만 맨유의 ‘더블’ 달성으로 17억원에 가까운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각각 26만 파운드(약 5억8000만원)를 받게 된다. 맨유와의 재계약 당시 추가한 우승보너스 조항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더블 보너스’ 25만 파운드(5억1000만원)가 추가된다. 이는 맬컴 글레이저 맨유 구단주가 두 대회 우승을 독려하기 위해 선수단에 내건 돈이다. 보너스만 따져도 K-리그 최고액 선수 연봉(5억~6억원)의 3배에 이른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한 맨유는 재정 상황이 한껏 여유로워졌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상금 및 중계권료 배당금으로 최소 1000억원을 확보한 맨유는 이번 챔스리그 우승으로 2000억원을 추가로 챙기게 됐다. 블랙홀처럼 세계 축구계의 돈을 빨아들인다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때보다도 2배가량 많은 돈을 벌었다. 가장 큰 금액은 1200억원을 넘는 TV중계권료 배당금이다.

또 우승상금 108억원, 준결승전까지 올라오면서 치른 경기 출전수당이 총 164억원이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이 관중 수입, 기념품 판매 수익 등 대회를 통해 올린 수입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최소 600억원이 들어온다.

영국 코벤트리 대학의 국제스포츠마케팅연구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구체적 수입 외에 구단 인지도 상승 등 무형의 가치도 2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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