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BA 95~96시즌 전력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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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각본없는 드라마」미국 프로농구(NBA)의 결말은 누구도 예측 못한다.단지 외형적인 전력상 올랜도 매직.시카고 불스.휴스턴 로케츠.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의 우승확률이 높다는 것 뿐이다.2개지구 4개조로 나뉘어 더블.원리그로 벌일 주 요팀의 전력을 전망해본다.
동부지구 올랜도 매직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경험부족을드러내며 휴스턴 로케츠에 4연패,챔피언 타이틀을 놓쳤다.그러나올시즌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센터 섀킬 오닐과 포인트 가드 앤퍼니 하더웨이의 콤비 플레이가 경지에 달했기 때문이다.또 노련한 파워 포워드 호레이스 그랜트가 건재하다.다만 손가락을 다친 오닐이 결장하는 초반 승수관리 성공여부가 키포인트.
뉴욕 닉스와 워싱턴 불리츠가 매직의 독주를 막을 팀으로 꼽힌다. 닉스는 존 스탁스.패트릭 유잉 등 슈퍼스타들이 포진해있다.그러나 이들이 모두 30세를 넘은 노장팀이어서 체력이 문제.
오히려 크리스 웨버.라시드 왈라스.주완 하워드 등 20대 트리오가 버티는 불리츠가 매직엔 버거운 상대다.
***중부조 마이클 조던의 기량이 전성기 수준을 되찾는다면 시카고 불스의 쾌속질주는 무난할듯.스코티 피핀.토니 쿠코치가 건재하고 NBA 최고의 리바운더 데니스 로드맨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이적해와 골밑 불안을 덜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장거리포레지 밀러와 네덜란드 용병센터 릭 스미츠를 앞세운 인디애나 페이서스,센터 알론조 모닝이 이끄는 샬럿 호네츠 등이 믿을만한 포인트 가드가 없는 불스의 발목을 잡아챌 가능성도 있다.
서부지구 ***중서부조 플레이오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휴스턴 로케츠는 기둥센터 아킴 올라주원의 컨디션에 따라 전력이 오르내리는 약점이 있다.더구나 모든 팀들의 타깃이라는 부담도 크다. 지난 시즌 NBA사상 최고승률을 기록하고도 로케츠에 밀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탈락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만만치않다. 그러나 로드맨의 이적으로 리바운드가 약화됐다.
***태평양조 찰스 바클리.케빈 존슨 등이 골밑의 약점을 커버하고 있는 피닉스 선스는 두시즌 연속 조수위를 지켰지만 올시즌에도 그런 저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
브레이드 디버치가 골밑을 지키고 있는 LA 레이커스,포지션의안정감이 돋보이는 시애틀 슈퍼소닉스등과 함께 태평양조는 혼전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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