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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에 1대1-사우디초청 친선축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6만여 관중의 열기가 잠실주경기장의 한기를 녹여버렸다.
호르스트 슈미트 단장을 비롯한 5명의 국제축구연맹(FIFA)조사단도 한국축구팬들의 열기에 만족했다.
3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대표팀 초청 축구경기는 비록 1-1로 비겼으나 선수도 관중도 모두 만족한 경기였다. 비가 내린뒤 수은주가 뚝 떨어지는 바람에 운동장은 한기를 느낄 정도였지만 6만 관중들은 90분간 내내 일어서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환호했다.
〈관계기사 39면〉 93년10월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후 만 2년만에 재격돌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년전과 똑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당시 신홍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로스타임에 동점골을 허용했던 한국은 이날도 후반 18분 황선홍이 선취골을 넣었으나 종료 5분을 남기고 푸아드 아민에게 35동점 중거리슛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2년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적인 일자 수비를 깨는 방법을 완전히 터득한듯 했다.유연성이 부족해 일자 수비를 펼치는 팀을 만나면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려 공격의 맥이 끊어지곤 하던 예전 의 한국이 아니었다.
우세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반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노상래를 김도훈으로 교체하고 고정운의 왼쪽공격으로 돌파구를 찾다18분만에 득점에 성공했다.황선홍이 김도훈과 2대1패스로 사우디 수비를 뚫은 뒤 멋진 오른발 슛으로 사우디 골네트를 흔들었다. ◇사우디초청 친선경기 한국 1 0-01-1 1 사우디 아라비아 황선홍(후18.김도훈.한국) 푸아드 아민(후40.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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