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 남자탁구 세대교체선언-최강전 단식 재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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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실업1년생 오상은(19.삼성증권)이 남자탁구 정상에 솟아오르며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오상은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끝난 제10회 탁구최강전겸 국가상비군 최종선발전 남자단식 결승에서 김봉철(20.동아증권)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또 대우증권과 제일모직은 각각 남녀단체 정상을 차지했다.
실업무대에서 최초의 개인타이틀을 획득한 오는 이로써 최강전 사상 첫 셰이크핸드 전형으로 단식정상에 올랐다.지난해 대구 심인고를 졸업한뒤 남자선수로는 사상 최고액인 8,000만원을 받고 삼성증권에 입단한 오는 이날 결승전에서 라이벌 김봉철에게 21-18로 첫세트를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두번째 세트를 접전 끝에 21-19로 따내 타이를 이룬뒤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과감한 푸시공격으로 3,4세트를 21-15,21-6으로 잡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82㎝의 장신이면서도 전진속공을 구사하는 오는 이번 대회에서 선배들을 제치며 고비때마다 신인답지않은 근성을 발휘,유남규.김택수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남자단체전 결승에서는 김택수와 강희찬이 분전한 대우증권이 라이벌 동아증 권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3연패를 이룩했다.1-1 상황에서 벌어진 세번째 복식경기에서 대우증권은 김택수-강희찬조가 동아증권의 유남규-김봉철조를 물리쳐 2-1로 역전에 성공한뒤 단식에서정해룡이 박광평에 2-0완승을 거두어 승리를 안았다.
또 여자단체전 결승에서는 박해정.김준식.유지혜가 맹활약한 제일모직이 대한항공을 3-1로 눌러 2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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