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페인트 내일 창립 50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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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노루표 페인트」로 유명한 대한페인트잉크㈜가 11월1일로 「외길사업」50주년을 맞는다.
45년 광복과 더불어 서울 회현동에서 「대한옵셋잉크제조공사」로 출발한 대한페인트잉크는 한눈 팔지 않고 장인정신으로 오직 페인트.잉크산업에서만 종사해온 독특한 기업이다.
이에 대해 한정대(韓鼎大.76)회장은 『「나의 조국을 위하여」라는 사업보국의 신념을 갖고 페인트.잉크제조업에만 몰두했다』며 『이런 신념으로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왔고 어떤 사업결단도늦추지 않았다』고 회고한다.
이 회사는 설립때부터 품질에 승부를 걸었다.창립당시 국내최초로 조선은행권및 교과서 인쇄용 잉크를 개발했고 56년에는 업계최초로 연구소를 설치했다.
사세가 점점 확장되자 서울 구로구 문래동공장(55년),안양시만안구박달동 4만여평의 대규모 공장(75년)을 잇따라 설립했다.80년에는 영국 IPC와 합작으로 대한인터내셔날페인트㈜를 세워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도 나섰다.63년 현재의 상호로 이름을바꾼 대한페인트잉크는 올들어 여러건의 사업을 펼쳤다.대표적인 예가 최근 화제를 모았던 중국 자금성(紫禁城)보수도장 수주와 말레이시아로의 절연 바니시 기술수출 등이다.
대한페인트잉크는 업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80년대 들면서 후발기업인 고려화학에 밀려 외형은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대한인터내셔날페인트㈜.대한잉크㈜ 등 9개의 계열사를 도료 전문기업들로 키워 올해 3,400억원의 매출을,2000년에는 매출 1조원(도료.수지.잉크부문 57%,신규사업부문43%)으로 키워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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