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한우에 청보리 먹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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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확정, 10년간 1조272억원을 투자해 제주산 축산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종합 대책에 따르면 한우는 품질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에 초점을 맞춰 청정 사료인 청보리를 재배하는 단지 500㏊를 조성하고, 조사료 재배 농가에 대해 경관 보전 직불금을 지급한다. 감귤 즙을 짜고 남은 찌꺼기와 보릿짚 등 부산물의 사료 이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쇠고기 생산 이력 추적제를 12월부터 전면 시행, 제주산 한우의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품질 우수성이 알려진 제주산 흑우(黑牛)도 사육 두수도 현재의 470마리에서 3만마리까지 늘린다. 이와 함께 축산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현재 44.5%인 1등급 쇠고기의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돈산업 발전을 위해선 고품질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시장을 일본·러시아 등지로 다변화하는 한편 대도시에 유통센터를 설치하는 등 물류 거점도 확보하기로 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민·관·학계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를 상설 운영하고, 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이 자구 노력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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