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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기능대회 동상 송은선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월에 열린 경기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요리부문 동상을 차지한 송은선(조리고 3년)양. 그를 만나 조리고의 현재와 미래를 엿본다.

-큰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는데
  “사바랭(savarin)이라는 디저트 요리로 상을 받았는데 평소 자신 있는 요리 주제가 나와서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조리고에서 실습한 게 도움이 컸죠.”
-학교 생활이 힘들지 않나
  “한번 실습이 시작되면 6시간 정도를 꼬박 서서 음식을 만들어요. 음식 만들 땐 힘들지 않는데 끝나고 나면 녹초가 돼죠. 하지만 그마저도 즐거워요.”
-체벌이나 얼차려도 있다고 들었는데
  “가끔 그런 경우가 있죠. 칼이나 열기구를 다루는데,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거든요. 그럴 만한 상황에서 선생님들께 꾸지람 듣는데 학생들 모두 이해해요. 그리고 그만한 인내력 없으면 요리 못해요.”
-입학 때 주위의 반대는 없었나
  “아빠의 반대가 심했었어요. 그래서 편지를 썼죠. 공부나 요리 모두 잘하겠다고…. 그리고 부모님과 같이 학교를 방문하고 나서 허락을 받았어요. 지금은 저보다 부모님들이 더 좋아하십니다.”
-진로는 어떻게 결정했나
  “일단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취업을 할 겁니다. 국내 대학에서 배울 게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현장에서 경험을 더 쌓고 학비도 마련해서 유학을 떠날 생각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르꼬르동블루(Le Cordon Bleu) 본교를 목표로 하고 있죠. 졸업 후에 더 실력을 키워 두바이 호텔과 같은 세계 최고의 호텔 마스터셰프가 되는 게 꿈입니다.”
-기억나는 학교생활이 있다면
  “2학년 여름 방학 때 하계 기능반 실습 중 열기구 때문에 더

위 먹고 쓰러졌었어요. 대부분 한 번씩 경험하는 건데 그늘에서 잠깐 쉰 후 정신 차리고 다시 들어와서 작품 마무리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게 해도 전혀 힘들어 하지 않는 저나 친구들 보면 어깨가 으쓱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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