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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다문화 가족이 대한민국 원동력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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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1회 다문화가족사랑 걷기모금 축제'에 참가한 시민·학생·다문화 가족들이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걷고 있다. [사진=신인섭 기자]

100여만 명에 달하는 결혼 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 등 국내 다문화 가족과 소통하고 지원하기 위한 시민들의 열기가 잠실벌을 달궜다.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회 다문화가족사랑 걷기모금 축제’에는 전국에서 모인 1만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9㎞를 걸으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개막식에는 각계 인사가 참가했다. 최불암 대회장 등 외에 강명순 목사를 비롯한 국회의원 당선자 9명, 추규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 손재택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김해성 목사, 탤런트 권오중·원기준씨, 배구선수 이형두·고희진·김정훈씨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재계에서는 윤교중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강현송 화진그룹 회장,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 최정우 C&M 상무, 박종선 하이트맥주 상무 등이 참석했다. 최불암 대회장은 “다문화 가족들이 대한민국을 일류국가로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대통령과 지인들이 후원한 기부금을 냈다.

화진화장품은 임직원 3000여 명이 동참했고,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300여 명은 “문화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란 구호를 외치며 풍선을 하늘로 띄우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CJ나눔재단 소속 ‘도너스 캠프’ 공부방 어린이 100여 명도 CJ 임직원 20여 명과 함께 행사에 참가해 ‘나눔’을 체험했다.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 단원 100여 명은 걷고 나서 200여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6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베트남 출신 전정숙(35·경기도 안성)씨는 “세 식구가 오랜만에 함께 걸으며 적은 돈이지만 기부금을 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한국 여행을 왔다가 행사에 참석한 네팔인 바와나(15·여)는 “한국이 이렇게 가슴이 따뜻한 나라인지 몰랐다”고 했다.

평택대 김범수(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이 행사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축제는 위스타트(We Start)운동본부 등 5개 민간단체가 주최했다.

글=최준호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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