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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볼보 XC70, 첨단 4륜구동 … 빗길 주행서도 편안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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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실용적인 왜건형 모델이 인기다. 세단의 유연한 주행 감각을 살리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여유로운 화물공간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보는 왜건형 모델을 잘 만들기로 알아주는 브랜드다. 왜건형 모델로 자동차 경주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 그런 볼보가 자랑하는 레저용 차가 XC70이다.

디자인은 최근 볼보가 지향하는 도시적인 세련미를 강조한다. 전면부 디자인의 중심이 되는 헤드램프와 적당히 멋을 낸 범퍼 덕분에 신세대 자동차다운 멋이 부각된다. 후면부는 큰 특징이 없지만 볼보의 SUV인 XC90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실내 분위기는 고급 세단 S80과 똑같이 꾸며져 있다. 정돈된 센터페시아가 매력이다. 첨단 기능도 많다. 차로 이탈방지 시스템은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밟거나 바꿀 때 경고음을 발생시켜 졸음운전 방지에 도움을 준다.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의 사물 유뮤를 알려주는 BLIS(사각지대 정보시스템)도 갖췄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없이 저속을 유지해 주는 HDC(속도제어장치l)도 기본이다. 액티브 제논 라이트는 야간 주행에서 핸들을 돌리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이 움직이는 장치다. 오래전부터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사용해 왔지만 그동안 국내 법규가 미비해 장착되지 못하다 최근 현대차가 제네시스에 탑재하면서 적용이 가능해진 기능이다.

2.4L 디젤 엔진은 타사 엔진에 비해 조금 거칠다. 반면 성능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배기량에 비해 높은 토크 덕분에 가속력도 괜찮다. 6단 자동변속기는 연비와 성능 사이에서 타협하며 엔진을 돕는다. 최신 디젤엔진과 다단계 변속기 덕분에 연비도 좋다.

XC70에 장착되는 4륜구동 시스템은 평상시 95%의 동력으로 앞바퀴를 구동시키지만 차량의 미끌림이 생기면 뒷바퀴로 50%의 구동력을 옮겨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빗길 주행서도 매우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볼보의 다른 모델이 그렇듯 XC70도 어느 한 면에서 특출함을 과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평균점 이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XC70은 튀지는 않지만 구성이 알찬 다목적 자동차다. 값은 5840만원.

오토조인스=김기태 PD (autojoin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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