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문학과 철학"-박이문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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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철학교수이며 시인인 저자가 철학과 문학 사이를 오간 지적 방황체험을 바탕으로 쓴 인생론이자 예술론.
추상적인 철학적 이론을 삶의 문제와 연결해 철학이 어떻게 성찰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철학은 투명한 세계의 구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목표에 가까울수록 추상적이며 개념적이 된다.
그러나 실제 사물은 개별적이고 구체적이며 불투명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철학적 인식만으로는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문학이 이같은 철학의 불완전함을 휼륭하게 보완한다는 것이저자의 생각이다.
〈민음사.237쪽.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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