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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초초상'의 아리아 봄날을 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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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長崎)에 주둔한 미 해군 장교 핑커톤과 계약 결혼해 아들까지 낳지만 버림받고 끝내 자결을 택하는 게이샤(妓生) 초초상. 푸치니가 무척 아꼈던 오페라 '나비부인'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국제오페라단(단장 김진수)이 올해 초연 100주년을 맞는 '나비부인'을 4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개.보수 이후 처음 상연하는 오페라다. 70여년간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호반(湖畔)무대에서 푸치니 페스티벌을 열고 있는 푸치니 재단이 캐스팅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물론 오는 5월 28, 30일 토레 델 라고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 스테파노 몬티 연출로 상연하는 '100주년 기념 오페라'프로덕션이 야외 오페라인데 반해 이번 공연은 실내 공연이어서 무대 장치와 의상은 별도로 제작된다.

로베르토 리치 브루놀리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로베르토 라가나 마놀리가 연출.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2002년 푸치니 페스티벌의 '나비부인'에 출연한 데 이어 지난해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투란도트'에서 류 역으로 출연한 미나타스카 야마자키가 초초상 역으로 한국팬들을 다시 만난다. '사상 최고의 나비부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의 제자로 푸치니 페스티벌에 단골로 출연해온 소프라노 안토니아 치프로네도 초초상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또 지난해 잠실 주경기장 '아이다'에서 라다메스로 출연했던 스웨덴 출신의 테너 크리스티안 요한슨이 핑커톤 역으로 나온다.

이밖에도 2003~2004년 시즌 베를린 도이체오퍼, 뮌헨 슈타츠오퍼에서 '나비부인'에 출연한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가 핑커톤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1588-789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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