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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여성리포트>이혼남편에 빼앗긴 자녀 찾아줍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빼앗긴 아이를 찾아 드립니다-.』 근래 미국에서는 외국으로「유괴」된 아이를 되찾아 주는 코퍼레이트 트레이닝 언리미티드(CTU)사가 성업중이다.그린베레 출신의 도널드 피니 부부가 86년 설립한 이 회사의 주고객은 외국인과 결혼했다 자녀를 둔 상태에서 이혼한 미국인 여성들.이들은 미국내 이혼소송에서 자녀양육권을 인정받았으나 외국인 아버지들이 복수심 등으로 자녀를 자기 나라로 빼돌려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친아버지와 함께 합법적으로 출국한 탓에 미국정부에 호소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결국 자녀를 빼앗긴 어머니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찾아오는 곳인 셈이다.
이들 부부는 남편 피니의 군경험을 살려 테러방지업을 하기 위해 회사를 차렸으나 요르단 출신 남편에게 딸을 「유괴」당한 캐시 마흔 부인의 소원을 풀어 주는 것을 계기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당시 이 사건은 워낙 극적이어서 93년 TV극으로 방영되기까지 했다.
이후 CTU사는 15건의 성공사례를 기록하고 있으나 쉽지도 않고 항상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이들의 사업에 비판적인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아동유괴및 학대방지를 위한 미 정부의 국제협조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거나 「작전」의 폭력 성.강제성으로 아동들에게 정신적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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