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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500단 충암고 동문 프로기사 100명 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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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충암 출신 기사 100명과 충암학원, 한국기원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충암 500단 돌파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했다.

충암 동문기사 500단 돌파 기념식이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꼭 100명을 채운 충암 출신 기사들은 단위별로 단상에 올라 300여 명의 축하객에게 한 사람씩 차례로 소개되었다. 충암 1호 기사는 정수현 9단으로 현 바둑학과 교수다.

동문 기사회장인 허장회 9단은 강북의 명문 도장인 ‘허장회 도장’을 운영하고 있고, 조대현 9단은 현 한국기원 기사회장이다. 또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을 필두로 박영훈 9단, 조한승 9단, 박정상 9단 등 세계대회와 국내대회를 우승한 9명의 기사가 충암 출신이고 이영구 7단, 강동윤 7단, 김지석 4단, 한상훈 3단 등 한국 바둑을 이끌어 갈 미래의 강자들도 대부분 충암 출신이다. 바둑TV의 명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양재호 9단과 김성룡 9단 역시 충암 출신이다.

충암 출신으로 구성된 충암연구회는 1990년대 이창호와 유창혁을 주축으로 활발한 집단연구를 펼쳐 한국 바둑을 크게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처럼 바둑판 위는 물론이고 바둑판 밖까지 모두 평정한 충암의 바둑부는 72년 출범했다. 충암학원의 이홍식 이사장은 지난 36년간 지속적으로 바둑을 지원하며 바둑의 명문 충암을 널리 알렸고, 어느덧 바둑계의 숨은 대부가 되었다. 이날 한국기원과 충암 동문기사회는 이홍식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이홍식 이사장은 9명의 세계대회 우승자와 국내대회 우승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현재 충암 출신의 프로기사 단수는 모두 515단. 지금도 계속 입단자가 나오고 있고 어린 기사들의 승단 속도도 빨라 1000단 돌파도 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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