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근무 중인 그는 동아일보 15일자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러시아 측에서 갑작스럽게 강경한 태도로 교체를 요구해 와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고씨는 “러시아에서 어렵게 배워온 유인(有人) 우주기술이 사장(死藏)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유인 우주계획이 비록 일회성으로 기획됐지만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항우연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훈련 당시 가장 배우고 싶었던 기술은 2, 3중 안전장치가 고장 났을 때 우주선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비행기술이었다”며 “하나라도 더 배워 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훈련을 담당했던 당시 러시아 교관들도 호의적으로 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우주인이냐 우주여행객이냐’는 논란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라며 “이번 우주인 배출사업은 가장 싼 비용으로 우주인을 배출하기 위한, 정부가 할 수 있었던 최상의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고씨는 앞으로 최소 2년간 항우연 연구원 신분으로 한국의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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