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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전람회 인기 상품은 103달러짜리 컴퓨터 책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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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지가 주관하고 KT·우리은행·LG경제연구원·포스코·STX·현대경제연구원·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기업·연구소·북한 전문가와 중앙일보 기자 등이 참여하는 25명의 방북단(단장 김수길 중앙일보 편집인)이 14일 제11차 평양 봄철 국제상품전람회를 참관했다. 이번 방북은 북측(북한)이 남측과 당국 간 접촉을 거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본지는 2006년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평양 봄철국제상품전람회(제9차)를 참관해 보도한 바 있다.

이날 평양 시내 3대혁명전시관 내 새기술혁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람회에서 김명철 조선국제전람사 부사장은 “전람회는 대외경제의 발전과 나라의 현대화, 인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전람회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김 부사장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측 기업도 (남북 경제협력 분야를 담당하는) 민족경제연합회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면 향후 전람회 때 장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람회에는 북측 기업소를 포함해 중국·러시아·영국 등 14개국에서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 부스를 설치한 인도네시아 가구업체 ‘올림픽 퍼니처’의 한 직원은 “이번 전람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103달러짜리 컴퓨터 책상”이라 고 말했다.

북측의 박경철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은 “이번 참관과 취재 사업이 민족의 화해, 단합, 통일을 위한 애국애족사업에 적극 기여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는 의지의 발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북단장인 본지 김수길 편집인은 “본지는 2년 전 방북에 이어 이번에도 북측의 주요 공장과 기업소·학교 등을 방문해 북측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인민생활 제일주의’ 현장을 살펴보려 한다”며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 간 교류·협력이 진전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방북단은 13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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