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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물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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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삼성은 이건희 회장 퇴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14일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 대신 ‘쇄신’을 택했다. 1997년부터 12년간 삼성전자의 총괄 대표이사를 역임한 윤종용(64) 부회장이 상근 고문으로 물러나고, 후임에는 이윤우(61·사진) 대외협력 부회장이 선임됐다. 삼성은 이날 예상보다 많은 총 10명의 사장단 인사를 하고, 계열사별로 발표했다. 또 임원급 인사는 이르면 16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전략기획실의 윤순봉 홍보팀장은 “당초 사장단 인사를 삼성증권·삼성화재 등 교체 사유가 있는 계열사만 하려 했으나 경영 쇄신 차원에서 윤 부회장이 퇴임을 하면서 순환 이동으로 인사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윤우 부회장이 맡아온 삼성전자의 대외협력 담당으로 이기태(59) 기술총괄 부회장이 자리를 옮겼다. 황창규(55) 반도체 총괄사장은 기술 총괄사장으로, 권오현(55)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 총괄 사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임형규(55) 종합기술원장 겸 신사업팀장은 종합기술원장 겸직이 해제돼 삼성전자 신사업팀장만 맡게 됐다. 종합기술원장 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 둘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사퇴 의사를 밝힌 황태선 사장 후임으로 지대섭(55)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경영지원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삼성증권도 배호원 사장 후임으로 박준현(55)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부사장)을 내정했다. 삼성테크윈은 용퇴 의사를 밝힌 이중구 사장 후임으로 오창석(58) 부사장을 내정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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