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블랙 먼데이" 패리컨 발언 파문-한국인은 흡혈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워싱턴 AP=연합]16일로 예정된 워싱턴의 100만 흑인남성 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루이스 패러컨이 13일 한국인도 흡혈귀라고 비난하고 나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날 방영된 로이터-TV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유대인들이 흑인사회내에서 집과 아파트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흑인사회에서 돈을 벌어가면서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그들을 흡혈귀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패러컨은 이어 『흑인사회에서 유대인들이 떠나고 난뒤 팔레스타인계 아랍인.한국인.베트남인과 몇몇 인종그룹들이 들어왔으며 이들도 마찬가지로 흡혈귀』라고 말했다.
패러컨의 이같은 발언은 특히 워싱턴에서 개최될 흑인들의 시위행진을 앞두고 흑인폭동과 인종갈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러한 패러컨의 발언에 대해 유대인들을 비롯,각 인종단체들은즉각 반발성명을 내고 이를 비난했으며 이 집회에 참석하기로 되어있었던 많은 흑인지도자들도 패러컨의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참석여부에 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