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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의 여객기 에어버스 A380

중앙일보

입력

국내 여행업계가 에어버스 A380을 전면에 내세운 여행상품 시판에 나섰다. A380은 싱가포르 항공이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 첫 운항을 시작한 세계 최대규모의 여객기. 세중투어의 장영임씨는 “싱가포르까지 가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직항 대신 이 노선을 체험하려는 여행객이 점차 늘고 있다”며 “특정 여객기 취항을 기념해 여행상품을 개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A380은 길이 73m, 날개폭 79.8m, 높이 24.1m 규모로, 날개 부분 면적만 농구 코트의 2배, 꼬리 부분은 7층 건물 높이와 맞먹는다. 일부만 2층인 보잉사의 B747과 달리 동체 전체가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1층에 스위트 12석, 2층에 비즈니스 60석, 1·2층에 이코노미 399석 등 총 471석이다.
  스위트로 불리는 퍼스트 클래스는 독립된 개인 객실로 꾸며졌다. 단독 침대가 제공되고, 미닫이 문이 달려 있다. 좌석은 가죽 덮개가 씌워져 고급스럽다. 이불과 등받이 쿠션은 프랑스 패션 명가 지방시가 특별 제작한 것이다. 페라가모의 최신 향수, 립밤, 핸드크림, 페이셜 미스트 등의 기내 세트가 제공된다. 취침시간에는 매트리스와 풀 사이즈의 침대가 마련된다. 커플 승객을 위해 중간 두 좌석의 침대는 더블 침대로 변형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가로 폭이 86cm로 여객기 중 가장 넓다. 좌석이 침대 형태로 전환도 가능하다. USB포트와 좌석 내 파워시스템이 설치돼 기내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크리스월드를 즐길 수 있는 15.4인치의 LCD 스크린, 지방시가 디자인한 침구와 다이닝 웨어가 갖춰져 있다.
  장거리용으로 개발된 여객기인 만큼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도 편안함을 우선해 설계됐다. 개인 독서용 조명, 의자 밑에 마련된 개인 수하물 공간이 특별하다.
  기내에서는 100편이 넘는 영화, 180편의 인기 TV 프로그램 , 700개의 음악 CD를 감상할 수 있다. 싱가포르의 샘 렁, 호주의 매트 모란, 영국의 고든 램시, 프랑스의 조지 블랑 등 국제요리대회 수상 경력의 요리사들이 기내식을 맡고 있다. 싱가포르 항공의 강상우 과장은 “장거리 여행의 경우 보다 넓고 편안한 기내 공간과 시설을 원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사진제공= 싱가포르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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