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 걸스카우트연맹 잔 홀트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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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세계 소녀들이 당당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는것이 우리의 중점 사업입니다.
이들의 잠재력을 계발시켜 여성들이 「2등시민」으로 머무는 현실은 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창립5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11일 내한한 잔 홀트(52) 세계걸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세계연맹이 2000년까지 막대한 재원을 투입,소녀와 젊은 여성들을 위한 리더십 훈련과정을 늘리는데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홀트 총장은 『흔히들 걸스카우트라고하면 야외캠핑을 떠올리는게고작이지만 129개국 900만여명 회원으로 구성된 세계걸스카우트연맹은 그간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갖가지 문제들과 싸워왔다』며 환경보호.문맹률 퇴치.보건복지 증진 등이 모두 걸스카우트의 활동영역에 포함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93년이후 걸스카우트가 펼쳐온 평화의 운동은 그중 대표적인 것.
전세계 난민의 80%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라는 인식하에 세계연맹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힘을 합쳐 2,700만명에 이르는 난민들에게 치약.티셔츠등 생필품을 담은 「평화의 주머니」를 보내왔다.홀트 총장은 『한국연맹도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스리랑카 난민들을 위한 평화의 주머니 보내기에 힘써왔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90년 세계연맹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홀트 총장은 영국청소년클럽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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