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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한국화장품 디자인공모전 대상 설종원.민현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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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앞으로는 디자인이 승부의 관건이다」.우루과이.그린라운드등에이어「디자인 라운드」라는 용어가 심심찮게 쓰일 정도로 이제는 디자인이 좋아야 제품 판로를 확보할수 있다.
최근 한 소비자여론조사에서 국내 소비자의 60%이상이「디자인이 좋아 외제품을 샀다」고 응답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문가들은 디자인이 기술개발에 드는 돈의 10%, 소요시간의30%만 들이고도 대등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분야라고 강조하고 있는데도 그간 국내업계는 디자인을 단순히 제품의 겉모양내기 정도로 소홀히 해왔던 게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에 중앙일보와 나드리화장품이 국내 처음으로 개최한「제1회 한국 화장품디자인 공모전」의 성과는 우리 산업디자인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제품.포장.광고디자인 분야에서 학생.일반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된 이번 공모전에는 첫 공모임에도 5백여점의 작품이 출품돼 기량을 겨뤘다.
공모전의 주제는「한국 화장품의 경쟁력 강화」.
심사위원들은『응모작품들 상당수가 업계의 기성 디자인수준을 뛰어넘는데다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미래지향적 컨셉트를 담고 있어공모전의 주제를 충분히 살렸다』고 평했다.
그랑프리(대상)는 제품디자인『심플』이 차지했다.남.여 기초화장품 용기를 같은 학과의 남녀 두 대학생이 공동으로 디자인한 이 작품은「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기본 컨셉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남성화장품의 경우 샤프한 유선형의 형태로 부드러운 지적 감성과 도시남성의 세련미를 표현해 냈으며 여성화장품은 수녀의 정결한 모습을 형상화,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신세대여성들을 어필 대상으로 하고있다 .입상작들중에는 유선형 곡선을 적극 활용,감각적인 디자인을 이끌어낸 것이많아 최근 세계 산업디자인계의 큰 흐름을 반영했다.
제품디자인 최우수상을 받은『봄』은 새로 피어나는 새순과 봄비의 빗방울이 융화되는 모습을 응용한 것으로 역시 한남대 응용미술과 학생들인 김영기.정현경의 공동작품이다.
광고디자인 부문은『살아있어야 한다!살아야 한다!』(용인대 정해경.김경희.김지현.임혜정)는 작품이,포장디자인부문 최우수상은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김지선씨의 작품『N.BRIO』가 최우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
나드리화장품의 권욱현(權旭顯)이사는『입상작들중에는 당장 상품화해도 손색이 없을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며 제품뿐 아니라 포장.광고디자인 분야도 수준급에 근접해 있어 앞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디자인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의 입상작에 대해서는 13일 시상식이 있은 뒤 18일까지 한국산업디자인 포장개발원에서 전시된다.
화장품디자인 공모전은 앞으로 매년 한차례씩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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