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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박스] 롱헤어 모발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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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치료제나 관리용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모발이식술이다. 하지만 선뜻 모발이식을 선택하지 못하는 데는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모발이 다시 자랄 때까지 이식한 부위가 흉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자가모발이식술은 뒷머리에서 모근을 채취해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 이식된 모근은 일단 빠져 휴지기를 거친 뒤 다시 자란다. 그리고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야 이식한 모발이 생착해 모양이 잡힌다.

헤어스타일 등 수술이 잘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이때쯤이다.

환자는 시술 한 직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식을 할 때 모낭에 붙은 머리카락이 짧아 피딱지와 바늘자국 등 흉터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치료 과정은 직장인이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인에겐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이런 미관상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롱(Long)헤어 이식술’이다.

레알모아 강장석 원장팀은 8∼10일 열린 대한성형외과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존 2㎝길이 미만으로 모발을 짧게 채취하던 방식을 5㎝ 이상 주변부 모발 길이에 맞춰 길게 이식한 결과, 시술부위의 노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긴 머리카락으로 시술 부위의 흔적을 가릴 수 있었다는 것.

강 원장은 또 “이식한 모발은 다른 모발이식술처럼 한 달 정도면 서서히 빠지지만, 이 기간 동안 수술 흔적이 최대한 회복돼 미관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술 직후 모습은 머리카락이 새롭게 자라난 시술 6~7개월 후 모습과 같아 시술 후 헤어스타일을 정확히 예측하는 장점도 있다.<사진>

강 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시술한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크게 높았다”며 “롱헤어 이식은 대인관계가 많은 직업인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 원장은 “모발을 길게 남겨둔 채 모낭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분리사가 필요하고, 분리시간도 25% 길어지며, 이식할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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