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뷰>자동차 수집가 洪銀杓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독일 폴크스바겐의 74년형 「비틀」,기아자동차가 79~81년조립 생산했던 81년형 「푸조604」,국내에선 보기 힘든 영국로터스의 93년형 「에스프리」,미국 GM 폰티액의 87년형 「피에로GT」,미국 크라이슬러의 67년형 「뉴포 트 커스텀」.
경기도 장흥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는 홍은표(洪銀杓.31)씨가 갖고 있는 다섯대의 희귀 자동차들이다.
차 이름만으로도 짐작할수 있듯이 이 차들은 쉽게 구하기 힘든차들이다.洪사장은 실제 이들 차 수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에스프리」의 경우 미국에서 구입해 국내에 들여올때 3일동안이나 고생해서 겨우 형식인증을 받았습니다.또 「뉴포트 커스텀」의 경우는 충청도 청주 인근 농가에 방치돼 있던 고물차지만 소유자가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이 한때 탔던 차라 며 절대 안주겠다는 것을 통사정해서 구했습니다.』 洪사장은 자신이 자동차수집에 나서게 된 것은 어렸을때부터 유달리 차를 좋아했기 때문이란다.건설업을 했던 부친이 T-600(삼륜차)으로부터 코로나.피아트.포니.마크Ⅳ.로얄등을 탄 덕에 洪사장은 어렸을때 차에대한 관심을 갖게 됐었 다.
洪사장은 『자신이 아픈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차에 조금이라도이상이 생기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차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차에 대해 지식을 쌓게 됐고 지금은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은 「車 박사」가 다 됐다.
洪사장은 『앞으로 당장 할일은 현재 몰골이 흉한 「뉴포트 커스텀」을 완벽하게 수리하는 것과 실제로 朴대통령이 탔던 차라는것을 고증하는 작업』이라며 곧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