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 모터쇼 전시차 ‘뒤안길’은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태를 뽐내던 부산 국제모터쇼장의 전시차들이 떠나야 할 시간이 됐다. 12일 오후 6시 모터쇼가 막을 내리면 156대의 전시차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을 나와 제 갈 길로 간다.

이들의 운명은 제각각이다. 통상 완성차는 대부분 출고센터로 복귀해 흠집 정도를 점검받는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10여 일간 100만여 명이 구경하다 보면 관람객이 들고 있던 가방의 모서리 같은 것에 흠집이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과거에는 관람객을 가장한 국내 자동차업체 직원들이 내부재의 일부를 떼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내다팔 차량은 흠집 정도에 따라 가격 할인 폭이 정해진다. 많게는 15∼20%의 할인도 가능하다. 혼다코리아의 경우 세계 최초로 선보인 ‘뉴 레전드’(사진)를 다음달 말 정식 출시 전까지 시승차로 사용할 계획이다. 어코드와 CR-V, 시빅 등의 전시 차량은 부산의 혼다 딜러인 D3에 판매할 예정이다. D3은 이 차를 고객 시승용으로 쓰거나 임직원 또는 일반 고객에게 재판매할 계획이다.

볼보는 4대의 전시차 가운데 ‘올뉴 XC70’과 ‘올뉴 C70’은 시승차량으로 사용하고, ‘올뉴 S80’과 ‘C30’은 회사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키로 했다. 폴크스바겐도 골프 R32와 투아렉 S라인을 시승 차량과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래형 컨셉트카들은 개발됐던 연구소로 돌아가거나 다음 모터쇼가 열리는 전시장으로 이동한다. 현대차의 친환경 컨셉트카 i모드는 유럽지역 연구개발본부로 돌아가고, 연료전지 차량인 i블루는 일본 디자인센터로 복귀한다. 기아차의 컨셉트카 KED-5는 다음 전시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보내진다. 쌍용차가 전시 중인 디젤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경기도 평택의 디자인센터로 보내져 다음 모터쇼 출품을 위해 새롭게 단장된다.

심재우 기자

▶[오토조인스] 2008 부산국제모터쇼 특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