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 영국투자 가속화-총100社 진출 제조업도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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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성전자등 한국기업의 영국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다.영국정부가 외국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한국기업이 현지진출로 유럽연합(EU)의 무역장벽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지난달 15일 북잉글랜드 뉴캐슬에 대단위 전자레인지(연산 1백만대).컬러TV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오는 13일북잉글랜드 클리블랜드 윈야드에 삼성전자가 복합화단지 1단계 공장가동에 들어간다.
삼성은 이곳 50만평 부지에 2000년까지 7억달러를 들여 가전.정보.통신기기공장 중심의 전자산업 복합단지를 3단계로 나눠 건설해 연간 20억달러의 전자제품을 생산하게 된다.이에 앞서 대우자동차는 지난 2월 자본금 9백8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판매법인을 세웠다.
그동안 한국업체의 영국진출은 금융.무역등 서비스업종이 주류를이루었으나 90년대 들어와 제조업체의 직접투자가 두드러지게 늘기 시작했다.
〈표참조〉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영국에 자리잡은 한국회사는▶금융업 52개▶무역업 22개를 비롯,▶제조업 13개▶건설.조선 8개등 1백여社로 유럽연합내에서 한국기업의 투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떠올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런던무역관 한선희(韓宣熙)과장은 『영국은유럽에서 임금이 비교적 싼데다 정부가 투자액의 20%를 장려금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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