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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소비패턴변화>5.독립생활자 전체가구의 10% 차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고급차에 휴대전화기」-.
80년대에 급부상한 미국 여피族(고소득자로 가족없이 개인의 생활을 즐기는 전문가집단)의 필수품이었다.
1만달러 시대의 한국에서도 이런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띈다.독립생활자들이 새로운 소비집단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독립생활자는 미국처럼 고소득층의 미혼 전문가집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자취 대학생 등의 독립가구 독립생활자.이혼 독립생활자.사별(死別)독립생활자 등을 포함하지만 아무래도 만혼의독립생활자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누구의 간섭도 안받는 독립가구를 이루면서 한국 전체가구의 10%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독립생활자는 전반적으로 가처분소득이 높아 소비성향이 높다는 게 특징.
이들은 일과 생활양면에서 자신의 수준을 높이려는 경향을 보인다.해외여행.모험스포츠에도 열을 올린다.디자이너.캐릭터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는 등 강한 지위표현욕을 표출한다.
주거생활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편의시설이 구비된 아파트를 찾는다.자기만의 공간연출을 위해 실내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높다.
이들은 가족구성원이 없고 독자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므로 다소 돈이 들더라도 보다 많은 편익을 제공해주거나 시간을 절약해주는 상품을 찾는다.특히 만혼의 독립생활자중 상당수는 미국의여피족처럼 전문가이면서도 가족을 원하지 않고 자 기나름의 여가생활을 즐긴다.
제일기획의 라이프스타일조사에 따르면 20대의 33%와 30대의 26%가 반드시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와한국에서도 여피족이 새로운 사회계층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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