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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발전 할 계기 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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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앙대는 8일 “대학 법인이 2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를 두산그룹에 매각한다’는 협약서를 두산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인수 조건으로 장학연구기금 12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는 14일 재단이사회를 열어 두산그룹의 재단이사회 참여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를 승인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재일교포 출신인 김희수(84) 현 이사장은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재단을 정리할 뜻을 밝히고, 국내 대기업들에 인수 의향을 타진해 왔다.

두산 측은 “기업 규모가 커진 데 비해 사회공헌 활동은 그에 따라가지 못했다. 사학재단으로서 봉사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중앙대 관계자는 “기업에는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학교는 발전 동력을 얻는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와 학생은 반기는 분위기다. 박주현 학생은 학교 게시판에서 “중앙대 커트라인이 폭등하겠다. 중앙대도 세계 100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장태규 연구지원처장은 “그동안 학내 구성원 사이에 ‘발전이 정체돼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두산의 인수를 계기로 중앙대 발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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