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 여성 건축가협회장 나카하라 노부코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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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환경과 하나가 되면서 남성과 여성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새로운 주거공간 개발이 여성건축가들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지난달 30일 한국여성건축가협회(회장 金華連)가 주최한 韓日여성건축가 심포지엄 「21세기 신거주문화,여자가 주역이다」에 참가한 일본 여성건축가협회 나카하라 노부코(中原暢子.66)회장은『21세기 주거공간은 개개인의 공간을 강조하면 서 환경과 합치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여성 건축가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여성 건축가가 처음 탄생한 때는 47년.그만큼 여성들에 의한 주거문화 개발이 늦어졌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그 이후 꾸준히 늘어 90년대엔 일본 전체 건축가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앞으로는 여성의 시각으로 주거공 간을 설계하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나카하라 회장은 『그 일환으로 주거의 개념을 주택에만 머무르지 말고 거리를 포함한 주변환경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한다.따라서 이제는 집 앞에 있는 바위를 책상으로 삼거나 창과 벽이 없어 비바람이 그대로 몰아치는 헛간을 만드는등의 파 격을 통해 자연환경과 하나되는 新거주문화를 모색하는게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92년 창립된 일본여성건축가협회에는 80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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