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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보고속도로’ 확 뚫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부산시와 자치구·군·읍·면·동사무소, 산하 사업소 등을 초고속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부산정보고속도로’ 구축이 완료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1월부터 154억원을 들여 시와 산하기관 간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마치고 7일 시청에서 보고회를 가졌다.

부산정보고속도로는 시청과 16개 구·군 및 220개 읍·면·동사무소, 24개 사업소, 16개 보건소 소방관서 11곳 등 319개 기관을 총길이 1258㎞에 이르는 광케이블로 연결한다. 또 각종 전송장비 334개와 통신망 관리·운영 및 보안관제 시스템 등이 갖춰졌다. 국내에서 정보고속도로 구축은 서울지역(180㎞ 구축)에 이어 두 번째이나 읍·면·동 등 일선까지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KT컨소시엄이 민간투자(BTL)방식으로 구축한 정보고속도로는 기존 인터넷 회선보다 최고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각종 정보를 전송할 수 있어 시와 산하 기관들 사이에 자유로운 멀티미디어 공유가 가능해져 업무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기존 민간통신업체의 회선을 임대하는데 드는 연간 40억원의 회선료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정보고속도로와 시내 전역의 폐쇄회로TV 1500여대를 연결해 환경오염이나 자연재해, 산불, 교통상황, 교량 등의 구조물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첨단 도시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북항 및 남항 일대 상황이 카메라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 실시간 제공되고 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해당 경찰지구대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게된다. 또 부산지하철 역에서도 민원 업무처리가 이뤄지고 강서구 지역에 산재한 배수펌프장을 실시간 현장 영상을 통해 관제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 이병진 유시티(U-city)정책팀장은 “그동안 시내 각 관서가 통신업체에서 임대해 따로 운영하던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한 ‘자가망’을 확보하게 된 데다 데이터 전송·처리용량이 종전보다 75~500배, 최대 1000배까지 강력해졌다”며 “행정·민원 업무처리가 대폭 빨라지고 방재 및 교통, 환경관리, 관광 등 여러 방면애서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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