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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북스>"윤리적 상상력"-에드워드 티브넌 지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원제:『The Moral Imagination』 낙태.자살.
안락사.사형제도.차별대우등 미국에서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윤리문제 다섯가지를 둘러싼 논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 현주소를 파악하고 있다.이 책은 문제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다문화주의속에 사는 미국인들에게 문제의 심 각성을 드러내보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국민들이 이런 문제를 놓고 양편으로 갈려 논쟁을 펼친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그런 주장들은 각자의 인생관이나 출신국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저자의 말처럼 이 문제에 대한미국민들의 의견은 화해불가능할 정도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편도 진실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만 1년에 1백50만건을 넘어서는 낙태문제를 보자.낙태지지자들은 낙태를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전제,필요하다고 느낄때면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나 낙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반면 낙태반대주의자들은 낙태야말로 야만적인 영아살해라는 입장을 보인다.도저히 접점이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안락사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마찬가지다.저자는 삶의 존엄성이 죽음의 존엄성에도 그대로 통한다고 전제,완벽한 세상에서는 안락사도 합법화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불완전한 사회에서는 안락사 불법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저자 는 이 책 전편을 통해 윤리문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시민사회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려는 관대함이 절실하다고강조한다.〈Simon & Schuster.3백33쪽.$24〉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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