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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경제] RV(레저용 車) 화려한 봄맞이 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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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레저차(RV)와 소형차(준중형.경차)가 훨씬 다양해졌다. 7인승 RV와 비슷한 배기량과 성능을 가진 5인승 RV가 나왔는가 하면, 고급 승용차인 체어맨의 고품질 사양들을 채용한 RV도 출시된다. 소형차도 젊은층에 어필하는 톡톡 튀는 스타일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가족수와 예산은 물론 개인 취향까지 고려해 차를 고를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RV 성능과 승용차의 편안함을 원한다면=현대차가 23일 서울 롯데월드에서 발표한 소형 5인승 SUV인'투싼(Tucson.미국 애리조나 지명)'이 제격이다. 투싼은 7인승 싼타페를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5인이하 가족들을 겨냥했다. 배기량이 싼타페와 같지만 차체가 작아'베이비 싼타페'라는 애칭이 있다. 작지만 힘(출력)이 강하고 연비도 국내 SUV 최고 수준인 14.5㎞/ℓ로 좋다. 기름값이 싼 경유를 쓸 수 있는 2000cc급 최첨단(직접분사방식) 디젤엔진이 달렸다.

현대차의 전현찬 부사장은 "디자인에서도 처음으로 변속레버가 운전석 오른쪽 위(오디오공간쪽)에 달렸고, 중앙콘솔(박스)을 전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듀얼(2중) 머플러를 달아 SUV의 강인함(Strong)과 스포티(Sporty)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내부공간및 적재공간도 운전자가 4가지 시트구조로 바꿀 수 있는 등 공간활용을 극대화시켰다. 안전시스템에서는 최첨단 주행.제동시스템(TCS와 BAS, ABS 등)이 적용됐고,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사이드(문쪽)까지 에어백이 달렸다. 차 값(수동 기준)도 싼타페보다 300만~400만원 싼 1452만~2035만원이다. 투싼은 올해 4만대 만들어진다.

◇대가족 단위 여행용 RV를 산다면=다음달 쌍용차가 출시할 대형 RV인 '로디우스(Rodius)'를 노릴만 하다. 5인 이상 가족의 레저용으로 매력적이다. 로디우스는 2700cc 직접분사방식의 디젤엔진을 단 11인승 다목적차(MPV)로 전형적인 패밀형카. 크기가 렉스턴(7인승)보다 크고 체어맨의 고급 사양들을 탑재할 예정이라 '체어맨형 RV'로도 불린다. 그래서 '길(Road) 위의 제왕(Zeus)'이란 이름을 붙였고, 최고급 세단 뉴 체어맨의 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가격(2000만~3000만원대)은 출시 당일 발표될 예정이다.

쌍용차의 문병헌 마케팅 이사는 "체어맨식 고품질 디자인에 렉스턴의 강인함까지 접목시켰고, 동급 기종에선 최대규모의 실내공간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새내기 직장인은 소형 신차를=차체가 작아 운전에 부담이 없으면서 튀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직장인들은 GM대우가 23일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선보인'라세티 해치백'이 좋다. 1500㏄급 엔진에 5도어 전륜구동인 라세티 해치백(트렁크가 차 안에 들어간 모양)은 최고시속이 183㎞로 준중형차론 힘과 가속력이 뛰어나다. 디자인도 이탈리아의'이탈디자인'이 헤드램프를 아몬드형 투명유리로 만드는 등 솜씨를 발휘한 유럽형 스타일이다. 가격은 1005만~1237만원(수동기준)으로 20대 미혼 남녀 직장인이 주력 소비층이다.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은 "뒷좌석에서 발을 뻗는 거리가 932㎜나 돼 동급 국산차론 최고로 실내공간이나 트렁크 적재공간이 넓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모닝'도 고려할만하다. 모닝은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1000㏄급 승용차. 국내 유일의 경차인 GM대우의 마티즈보다 배기량이 크고 길이가 길다.

또 MP3플레이어와 사이드 에어백, 첨단 브레이크(ABS) 등 중형차에 달리는 기능을 장착할 수 있다. 대신 차 값이 615만~719만원으로 마티즈보다 비싸고, 경차 혜택(등록세.취득세 면제, 공영주차장.고속도로 할인)은 2008년부터 받을 수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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