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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60돌’ 대한민국 국방력] JASSM 정밀 타격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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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장거리 공대지 유도 미사일(JASSM). 한국 군이 도입할 예정인 이 미사일은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방공망에 탐지되지 않는 데다 긴 사정거리로 북한 후방의 미사일 기지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창문 크기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JASSM. [중앙포토]

F-15K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재즘(JASSM)이 인기가 높은 것은 수백㎞를 날아가서 가로·세로 2∼3m 크기의 공격 목표물을 정확하게 명중시키는 기능 때문이다. 첨단과학의 총아인 유도 미사일에는 운전자들이 애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부터 소형 컴퓨터, 첨단 레이더, 폭약이 늦게 폭발하는 기술까지 적용된다.

재즘 미사일은 450㎏의 탄두에 200~300㎏의 고폭약이 들어 있다. 이 미사일은 창문과 같은 소프트한 표적 타격은 물론이고 콘크리트 벙커인 경우는 2~3m까지 뚫고 들어가 그 속에서 폭발한다. 최근에는 콘크리트 관통력을 6m로 높이고 있다. 콘크리트를 뚫고 실내에서 폭발해 핵심부를 파괴하지만 밖으로는 폭발력이 새나가지 않는다. 탄두가 콘크리트 벙커를 뚫고 들어간 뒤에 터지는 지연신관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명중 오차다. 정확하게 표적에 맞혀야 해서다. 저고도로 수백㎞ 날아가는 도중에는 온갖 장애물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장애물을 피해 목표물로 가기 위해서는 정교한 유도장치가 필요하다.

재즘 미사일은 관성유도장치(INS)를 갖추고 있다. 관성 유도 방식은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미사일의 속도와 위치, 방향을 계산해 내고 그 결과를 사전에 저장한 비행경로와 비교해 가며 위치를 수정한다. 재즘 미사일은 여기에다 적외선 카메라까지 달아 마지막까지 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

권호·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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