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해태 3.4위 4게임 반 차-준플레이오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95 프로야구에서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해태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현재 4위 해태가 3위 롯데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두팀 모두 3경기만을 남겨두고 해태가 좁혀야할 승차는 1.5게임.롯데가 준플레이오프를 저지하기 위한 매직넘버가 「2」다.
롯데가 2승을 거두면 해태성적과는 관계없이 준플레이오프는 무산되며,1승만 거둔다 해도 해태는 3연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안고 있다.또 롯데가 3연패를 해도 해태는 2승을 해야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수치와 달리 상황은 해태에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우선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선두다툼의 주변여건이 해태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로는 태평양과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OB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LG로선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할 바에야 껄끄러운 롯데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페넌트레이스에서도 LG는 롯데에 6승12패로 절대열세를 기록했다.
28일 해태가 바로 그런 심정의 LG와 경기를 갖는다.
반면 롯데는 「천적」 한화와 대전에서 27일 더블헤더 2연전을 치러야 한다.한화는 지난 11일까지 해태에 6게임차로 앞서있던 롯데를 12일부터 3연패로 몰아 넣어 지금의 혼전을 몰고온 장본인.롯데로선 전혀 안심할 수 없다.
단 해태가 이런 유리한 조건을 살리기 위해선 26일 광주구장에서 맞붙는 롯데전의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계산상으로는 해태가 1패를 당해도 2승을 거두고 롯데가 3연패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만 맞대결에서 해태의 1패는 바로 롯데의 1승.이는 곧 해태의 준플레이오프 탈락을 의미한다.
해태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것인지,아니면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것인지가 26일 광주구장에서 사실상결판나게 됐다.
〈金弘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