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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 진출 大.中小기업 컨소시엄 구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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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크고 작은 컨소시엄 형태로 통신사업 참여를 추진중인 재계에 제각기 이해가 맞는 기업들끼리 제휴하는 「짝짓기」 열풍이 불고있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사업당 단일(민간)기업의 자본 참여폭을 유선사업은 10%,무선사업은 33%까지로 제한하고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은 통신사업의 만개를 앞두고 재계사상 유례가 없는 큰 합종연횡(合縱連衡)의 물굽이를 만난 것이다. 다가올 통신사업자 선정때 총 2천여개,많게는 2천5백여개 업체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망이다.92년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때는 1천2백여개 기업이 6개 컨소시엄에 참여했었다. 삼성은 2백여 업체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참여업체 선정을 검토중이다.
이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허가공고가 공식 발표되면 참여업체를 구체화해 최종 50개,많으면 1백개 업체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기업능력이나 재정상태등을 기준으로 30여개사를 확정할 계획이다.기아그룹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과 지방 중견기업등 60여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있다.이 회사는 통신장비제조업체와 물류업체,제2무선호출 사업자위주로 최종 30개社 이상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TRS사업에 주력중인 한화그룹은 유통회사인 서울권의 T社와 통신기기 제조업체 K社등을 포함,전국에 고르게 안배해 선정하기로 했다.
아남그룹은 H엔지니어링등 시스템 제조업체와 자가통신망 수요가많은 운송업체,기타 중소기업등 총20~30개社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움직임이다.
한솔도 참여희망 업체들의 의향서를 접수중이다.물론 대기업간 제휴도 있다.
한국통신이 삼성.LG.대우.한화등 국내 9개업체와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 사례.
그러나 대기업과 중견.중소업체간의 짝짓기는 최근 오락가락하는정부의 사업자 선정방침에 따라 혼선을 빚고 있다.
2개 민간업자를 선정하는 PCS사업중 하나를 중소기업만의 컨소시엄으로 추진할 것을 정부가 검토하자 중소업체들이 줄서기 의사를 밝히지 않아 어려움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통신사업 경험이 있는 중소업체들끼리 직접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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