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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가격할인점 100여곳 성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컴퓨터 유통업계가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가격파괴」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올 한해 예상되는 국내 컴퓨터 수요는 1백70만대.금액기준 1조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이 시장을 놓고 제조.유통업체간 가격인하 등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가격파괴를 표방하고 나선 유통업체는 세진컴퓨터랜드를 비롯해 컴퓨터 클럽.컴퓨터 프라이스 마트 등 다섯군데로 이들의 가맹점과 중소할인업체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1백여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컴퓨터의 회원제 가격파괴점을 내세워 지난해 첫 등장한 소프트라인의 컴퓨터클럽은 현재 10개의 지역가맹점과 함께 1만3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권장소비자가격대비 최고 60%정도 싸게 팔고 있다.일반회원은 연간 6만원,기업체는 20만원을 각각 내야 한다.
최근 해태전자가 인수한 소프트타운의 회원제 할인양판점인 C마트(가맹점 6곳)는 가입비 5만원을 내면 1년간 컴퓨터 관련제품을 권장가대비 15~40%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또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세진컴퓨터랜드는 서울 잠실점 을 시작으로영등포점.노원점.인천점을 잇따라 개설해 연내에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16개의 매장을 갖출 계획이다.
세진은 가격파괴뿐 아니라 국내외 컴퓨터제품에서부터 소모품.관련서적까지 총망라해 판매하고 있다.
다른 가격파괴점이 은행카드를 받지 않는데 비해 이 매장에서는카드는 물론 최장 18개월까지 할부도 가능하다.세진은 특히 「평생 무상수리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 6층에 매장을 꾸민 컴퓨터 프라이스마트도 권장가대비 15~40%정도 싸게 판매하고 있다.또 퍼스널 컴퓨터(PC)의 업그레이드가 유행처럼 확산되면서 중고PC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컴퓨터 생산업체들이 주력 품목을 486급.펜티엄급 등으로 상향시킴에 따라 기존의 286,386급 중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컴퓨터 초보자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학생층 등을 중심으로 중고제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타운은 지난 7월부터 서울 서초동의 C마트 본점 3층에40평 규모로 「컴퓨터아웃렛」이란 코너를 마련해 중고제품판매도하고 있다.
「중고 PC할인매장」은 서울 용산우체국 맞은편에 60평규모 매장을 마련한데 이어 용산관광버스터미널 3층에 2호점을 개설하는 등 체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천지」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를 비롯해 부산.광주.여수 등에 중고PC전문매장을 개설하고 10월중엔 대전.김포 등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 용산지역을 중심으로 전자랜드의 「타켓」,나진상가의 「한빛컴퓨터」,선인상가의 「슈퍼텍」「토탈텍」「한웅시스템」 등도 지난 여름방학을 전후해 중고PC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중고PC의 가격은 업체별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 흑 백모니터 286급은 본체.키보드등을 합쳐 10만원선,컬러모니터 386급은35만~45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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