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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장만 용도 기능 우선 고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TV보다 많이 팔리는 것이 컴퓨터라고 하지만 막상 컴퓨터를 한대 장만하려면 어떤 제품을 어디서 사야할지 난감해지게 된다.
워낙 여러 업체에서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다 최근들어서는 전문유통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컴퓨터 「가격파괴」「가격인하」광고가 신문.방송마다 튀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서울 용산전자랜드컴퓨터사업부 이건희(李建熙)계장은 『컴퓨터를 사 러 오는 고객중 상당수가 정확한 용도를 고려하기 보다 유행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한다.
컴퓨터전문가들은 컴퓨터를 구입할 때▲누가▲어떤 목적으로▲앞으로 어느 기능을 보강해 사용할 것인가를 따져 제품의 기종.주변기기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현재 컴퓨터시장이 펜티엄 쪽으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국민학생이 사용한다면 486DX2/66에 게임이 가능한 CD드라이브를 장착한 정도면 족하다는 것이다.또 중.고등학생일 경우 문과계통 지망생이면 486기종,이과계통지망생이면 펜티엄기종이 적합한데 PC통신에 흥미를 느낄 나이이므로 통신기능을 장착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대학생은 전공에 따라 어느 정도의 기종을 사야하는지 여부가 결정되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재는 「윈도95」출시를 앞두고 컴퓨터구입에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할 시기다.삼보 등 대부분의 컴퓨터제조업체가 오는 11월께부터 윈도95가 내장된 신제품을 내놓고 가격인하까지단행할 움직임이기 때문에 이같은 시장상황을 고려 해 구매시점을정하는게 좋다.
컴퓨터시장은 백화점.대리점.전자랜드와 같은 양판점,세진컴퓨터랜드와 같은 신규 전문양판점,조립품시장 등으로 복잡하다.
보통 백화점에서는 권장소비자가에서 5%정도,대리점에서는 12~15%,전자랜드에서는 12~25% 인하된 값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그리고 세진컴퓨터랜드의 경우 일반 전자양판점보다 메이커제품은 20만~25만원,조립품은 10만~15만원 가량 싸다.
컴퓨터는 반드시 두세곳 이상을 돌아다녀 보고 비교해 사도록 한다.또 조립품은 가격이 일반제품에 비해 40만원정도 싸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섣불리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가격세일의 경우 재고처리.과장광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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