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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뉴욕증시 장기전망 싸고월街두거장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뉴욕주식시장의 전망을 놓고 월街의 두 주가분석 거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게다가 이들 두 사람은 모두 모건 스탠리증권 소속으로 한 배를 타고있다는 점에서 화제다.첨단기술株 분석의 대가인 바이런윈은 요즘 그의 동료인 바튼 빅스와 주가분석을 놓고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가 계속 첨단주의 전망을 밝게보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추천하고 있는데 대해 빅스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투자전략가인 빅스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美주식시장 전반이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비관적 시장관을 서슴지 않고 있다.물론 주식시장에선 항상 전망이 엇갈리게 마련이다.모두 한쪽 방향으로 몰린다면 거래 자체가 불가능해 시 장은 존립의미를 잃는다.하지만 두 사람의 견해차가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월街에서 그들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빅스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던 첨단주에 대해 비관론을 편데 때맞춰 이들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특히 윈이 가장 좋아하는 반도체업체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빅스는 직관력이 뛰어난 분석가로 통한다.그는 『첨단주의 실적이 좋다는 것은 인정한다.그러나 너도나도 좋다고 덤벼들 때 주가는 대개 상투권이며 현재 첨단주가 바로 그렇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윈의 견해는 다르다.그는 『첨단제품에 대한 세계적 수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신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산업구조는첨단산업위주로 계속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최근 첨단주의 하락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데 따른 일시적 휴식에 불과하다는게 그의 시각이다.
현재로선 어느쪽이 옳은지 승패를 가리기 힘들다.일단 빅스의 말대로 첨단주는 맥을 못추고 있다.하지만 윈의 전망대로 전체 시장은 강세행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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