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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미디어 특위’ 설치 … 신문 - 방송 겸영 본격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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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 등 이명박 대통령의 미디어 관련 공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 한나라당 내에 만들어진다.

한나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21세기 미디어 발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서 정 본부장은 “‘21세기 미디어 위원회’를 구성해 미디어 정책의 새 틀을 짜자는 게 대선 공약이었는데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며 “당 정책위원회 내에 미디어 특위를 만들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자”고 제안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밝혔다.

특위 구성은 이한구 정책위 의장이 주도하게 되며, 위원장에는 정병국·심재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곧 구성될 특위에서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국한하지 않고 신문·방송 겸영, 공영방송 구조 개편, 방송 광고제도 개선, 디지털화에 따른 지상파 채널 재분배 등 미디어 현안 전반을 다룰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위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18대 국회에서 미디어 관련 입법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 의원은 “현재 미디어 위원회가 정부 내에 만들어져 추진되기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이 새 미디어 정책을 세우는 주력 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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