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일본·중국과도 FTA 적극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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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이 양국 정상 간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현재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는 한·중 FTA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0일 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유럽연합(EU)과 인도·캐나다·멕시코 등과의 FTA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일본·중국과의 FTA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주요 교역국들과 FTA가 필수”라며 “중소기업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전시회 육성, 전자무역 서비스 고도화, 무역 전문인력 양성 등 무역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이날 한·미 FTA 민간대책위원회 토론회에서 “한·미 FTA는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EU나 일본과의 FTA를 추진하는 데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13~14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 관련 청문회를 열고 법안심사소위원회·상임위원회를 거쳐 23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미 FTA는 노무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이번 국회 회기 내 마무리하는 것이 새 정부뿐 아니라 노무현 정부 입장에서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칠레 FTA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는 긍정적이었다”며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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