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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도의원 표결 국회본회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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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민회의 최낙도(崔洛道)의원 석방요구 동의안이 부결되자 야당은 반발하면서도 야권공조및 여당이탈표에 만족하는 모습이고 민자당은『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회의의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부결결과는 국회 스스로제기능을 포기한 불행한 결과』라며 유감을 표시.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당을 지지해준 민주당과 자민련,무소속의원,그리고 일부 양심있는 민자당 의원들에게 감사한다』며 『특히민자당 의원중 7명의 이탈은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가를 보여준것』이라고 나름대로 성과를 올렸음을 은근히 과 시.
민자당은 국민회의 최낙도(崔洛道)의원 표결결과 이탈표가 거의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안도하는 모습.
이날 민자당의 투표참가의원은 제적의원 1백67명중 최형우(崔炯佑).안무혁(安武赫).이현수(李鉉帥)의원을 제외한 1백64명으로,부표가 1백57표 나와 산술적으로는 7표의 이탈표에 그친셈. 권해옥(權海玉)수석부총무는 표분석을 마친뒤 『그나마 무효2표는 부(否)자 한자가 잘못 기재된 것으로 거의 이탈표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고 손학규(孫鶴圭)대변인도 『동료의원의 구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명 이탈에 그친 것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고 만족감을 표명.
한편 국민회의에 동조했던 민주당과 자민련은 부결이후 별도의 의총없이 해산.
…이날 표결처리에 앞서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崔의원 구속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열거.
韓의원은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의원을 피의사실이 석연치 않고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한 것은 어처구니없는일』이라며 불구속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
또 『崔의원 문제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도 문제가 되는 것』『동의안가결로 최소한의 입법부 권위를 지키자』고 호소.
민주당 제정구(諸廷坵).장기욱(張基旭)의원도 발언을 신청,『상임위원장이 구속되는 사실을 국회의장이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諸의원),『14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차원에서 동료의원이 구속된 것은 잘못된 일』(張의원)이라며 동의 안가결을 역설하는등 야3당 연합전선을 과시.
…한편 표결처리전 민자당은 행여 이탈표가 나올까봐 본회의직전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표단속에 전전긍긍.
김윤환(金潤煥)대표위원은 『崔의원 구속이 표적수사라지만 이는개혁정치완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야당은 민자당의 응집력을 시험하려 하고 있고 이번 문제로 정국을 흔들려고 하고 있다.철저한 결속으로 우리당의 위상을 보여주자』고 당부.
국민회의측도 이날오전 김대중(金大中)총재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열어 민자당의 동조표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 대책마련에 분주.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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