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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진두지휘 1박2일 연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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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정치국민회의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과외수업중이다.김대중(金大中)총재가 매서운 사감역을 맡고 있다.
16,17일 올림픽 유스호스텔에서 1박2일간의 합숙연수를 하고 있다.지난달 17일 의원회관에서 통일문제 강연을 들은 연수회에 이어 두번째지만 합숙은 처음이다.
내주 화요일부터는 유관 상임위를 묶은 조(組)별 세미나도 갖는다.모두 金총재가 참석한다.
金총재는 현역의원 공천은 국회 활동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그만큼 金총재가 정기국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국민회의가창당된 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이것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정치운명을 걸어놓은 셈이다.그럴수록 의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국회는 대개 파장 분위기였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도 국민회의의 이런 모습때문이다.출석이저조한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불러 경고까지 했다.
金총재는 팀플레이를 강조한다.상임위에서도 사안마다 주 토론자와 공격수를 정해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같은 당의원끼리 경쟁을 하다가는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나온게 합숙이다.우선 전체 의원들이 몸을 부딪치다보면 팀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이번 연수는 구체적 사안보다는 전체적인 방향과 각오를다지는 행사가 되고 있다.
16일,의원들은 여섯가지 중점 과제를 설정하고 토론을 벌였다. 물가.교통등 민생문제,중소기업 중심의 경제,통일추진및 對북한정책 혼선 시정,5.18관련 특별법 제정및 특별검사제 도입,김영삼(金泳三)정권의 자기 사정(司正)요구등이다.
17일에는 김호진(金浩鎭)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초청해 「김영삼정권 전반기에 대한 평가및 집권 후반기에 대한 전망」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을 벌인다.
金총재는 이날 입소식에서 『각종 중요 직책을 경남고가 장악하고 있는등 「정권말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모두 국민회의를 의식한 것이라고 말했다.金총재는 특히 『검찰권.공안권을 남용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면서 『한 사람도 실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金총재는 지나친 욕설.폭력.과격 언동을 하지말라고 했다.
그러나 진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감기간에 금품수수가 있으면안 된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과외는 조별로 이루어진다.19일 행정위와 내무위를 시작으로 5개 조로 나눠 金총재와 조찬 세미나를 갖는다.부총재단과 관련 지도위원도 참석해 정책적인 검증을 받도록 했다.
목소리만 높여 비판만 하면 먹히던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이다.
여기서는 상위별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金총재가 구체적 질의방법이나 공략전술까지 지도할 예정이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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