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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일문제, 공과 균형 있게 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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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친일문제는 공과(功過)를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7대 종단 대표 초청 오찬에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인물’ 명단이 화제에 오르자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친일문제는 국민 화합 차원에서 봐야 한다. 우리가 일본도 용서하는데…”라고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울시장 재직 시절 미당 서정주 선생의 후손들이 생가를 매각해 빌라를 지으려던 것을 서울시에서 사들여 복원했다”며 “우리의 대표적인 시인인데…잘못을 잘못대로 보고 공은 공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과거사 청산 위원회 분들이 주로 과거 정부에서 임명됐다”며 “이런 위원회들을 정비하려면 법을 좀 바꾸어야 한다”고 각종 과거사 관련 위원회 정비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YTN 주최로 열린 ‘월드사이언스 포럼 2008’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2006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2% 수준에서 2012년 5%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30억 달러에 달하는 기술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거대 과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R&D 예산의 배분체계를 정부 중심에서 연구자 중심으로 바꾸고, R&D 예산지원의 성과관리시스템 선진화로 연구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새 정부는 교육의 획기적인 개혁을 통해 창의적인 과학인재를 많이 길러 내겠으며, 과학자가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겠다”며 “10년 안에 ‘뇌 연구 세계 7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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