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퀵 앤 데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서부극에다 일본에서 만든 인기 전자 오락의 하나인 『스트리트파이터』에서 보여주는 1대1 대결 구도를 결합시켜 만든 개성있는 형식의 액션영화다.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악당의 마을로 들어가는 여자의 활약을 그렸다.
배경과 폭력적 분위기만 서부극에서 빌려왔을뿐 현란한 무기.장식물.복장,그리고 이야기 구조등은 고전 서부극과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배경을 서부가 아닌 우주로 바꿨으면 바로 SF영화가 될수 있을 정도로 상상력이 현란하다.
샤론 스톤이 아버지의 복수에 나선 거친 총잡이 여성으로 등장하며 가끔 흐트러진 모습도 보여준다.진 해크먼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역을 맡았고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정신박약아역으로 등장했던 레오나도 디카프리오가 서부의 어린 총잡이 로 등장해 배역구성에서도 독특한 맛을 준다.
이 영화를 연출한 샘 레이미감독은 특이한 형식의 공포영화를 주로 만들어왔는데 작품완성후 『19세기를 21세기식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