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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自體마다 "쓰레기 전쟁" 한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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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해마다 쓰레기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버릴 곳이 없어 전국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기존 매립장은 포화상태로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지만 주민들의 혐오시설 기피현상때문에 새로운 매립장부지를 마련하기 어려워 관계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수도권지역=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은 수도권매립장 대신 자체매립장을 마련,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매립장이 포화상태라 새로 부지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실정이다.양평군은 지난 93년말까지 지제면 에 3만2천평규모의 위생매립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이웃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부지매입도 못하고 있다.
양평군은 지금까지 4개의 간이매립장을 마련,하루평균 35의 쓰레기를 자체처리해 왔으나 모두 용량을 초과, 용문면매립장의 경우 주변일대에 까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포천군은 사용연한이 93년말까지인 신북면소재 간이매립장을 계 속 사용하고있다.군은 당초 92년까지 영북면에 10년간 사용가능한 대규모매립장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들및 군부대의 반대로 포기했었다. 남양주시도 지난3월 주민반대로 새 매립장 건설이 좌절되자하루 2백의 쓰레기를 임시로 수도권매립장으로 반입하고 있다.시는 97년말까지 15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립장을 별내면에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착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주민들의 거듭되는 반대로 쓰레기 처리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경기도군포시는 12일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한 「쓰레기소각장 추진기획단」을 구성,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추진기획단은 기획.입지조사.대외협력.홍보.지원등 5개반으로편성돼 시청 각 국장.과장이 공동참여하게 된다.
◇강원지역=춘천시에서는 동면장학리 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지난2일부터 경운기등으로 진입로를 막고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고 있어 쓰레기파동을 겪고 있다.시는 지난해 9월 시내 2개의 매립장가운데 온의동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올4월부 터 장학리매립장을 사용해 왔으나 이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러 쓰레기가 넘쳐나자 주민들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충청지역=충남도의 경우 도내 86개의 매립장 대부분이 2~3년내에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어서 공주시.부여군등 6개 시.
군에서 신규매립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 착공한 홍성군매립장과 부여군매립장이 주민반대로 공사가 중단돼 있는데다 나머지 시.군들도 부지선정조차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호남지역=광양시는 올해말로 끝나는 태인동매립장 대신 광양읍에 5만7천평규모의 매립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11월 착공했으나 주민반발로 연초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영남지역=경주시는 지난3월 기존매립장이 넘쳐나자 양북면봉길리에 10만평규모의 처리장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반발로 착공도 못하고 있다.
[全國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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